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행정정보

포상자 의견접수

서울성자초등학교 이은정 교장선생님 감사합니다.

  • 작성자 윤00
  • 작성일 2026-06-17 14:07:45
  • 조회수 42
  • 작성자 윤00
저는 서울성자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교사 윤00입니다. 얼마 전 저는 학급 담임으로서 민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제가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여 말실수를 했고, 그 일에 화가 난 학부모님께서 민원을 제기한 것이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학부모님과 저의 개별적인 면담을 통해 상황을 설명하고 오해와 불안을 종식시키는 방향으로 상담과 문제 해결을 진행했을 텐데, 담임을 거치지 않고 교장 선생님께 직접적인 민원을 제기한 만큼 학부모님의 불만과 분노는 상당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맨 처음 민원에 관한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저의 첫 느낌은 ‘불안’과 ‘두려움’이었습니다. 저는 그 동안의 교사 생활을 통해 ‘학교에 민폐를 끼치지 말고 네가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학부모에게 무릎 꿇고 사과를 해서라도 조용히 문제를 해결하라’는 등의 무언의 압력을 느끼고 배워 왔습니다. 민원과 관련된 학급의 문제 앞에서 비극적인 선택을 하신 선생님의 마음도 저의 심정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분노한 학부모 앞에 먹잇감처럼 던져졌다는 고립감과 절망감, 아동학대 신고를 당하거나 소송에 걸리면 어떻게 해야할까, 과연 나 혼자 이 일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물밀듯이 몰려왔습니다. 그런데 서울성자초등학교의 대응은 저의 예상과 다르게 진행되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을 필두로 하여 교감선생님, 교무부장님, 연구부장님이 함께한 민원대응팀은 담임 교사 혼자 분노한 학부모를 대면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사실 확인을 바탕으로 교사 대신 교장선생님과 민원대응팀이 학부모를 만나 대화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팀의 리더이신 교장선생님은 학부모님께 사건이 발생하게 된 맥락과 경위를 논리적으로 설명하시고, 저 대신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시며 학부모님을 이성적으로 설득해 주셨습니다. 그 과정에 제가 직접 참여하지 않은 만큼, 교장선생님께서는 제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많은 수고를 해주셨음에 틀림없습니다. 소중한 자녀가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고 생각하고 상처받으신 학부모님의 울분과 분노가 긴 시간 표출되었을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 그리고 민원대응팀은 학부모님의 불만을 경청하시면서 그분들을 위로하고 또한 교사의 입장도 전달해 주시며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애써주셨습니다. 1차 위기가 잘 지나가고 나서 학부모님이 귀가하신 후, 교장선생님께서 저에게 지도조언해주신 것은 아이들과의 관계 회복에 힘쓰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상, 보통의 민원 문제에서 교사는 학부모와의 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모든 에너지를 소진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오는 메신저톡, 메신저콜, 전화, 대면 상담 등을 통해 화가 난 학부모님의 부정적인 반응에 대처하고 나면 교사는 지쳐 정작 아이들과 진심을 다해 수업을 하고 대화를 할 만한 긍정적인 힘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런데 이번 경우, 저는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 그리고 민원대응팀이라는 ‘시스템’의 보호 속에서 문제를 해결한 덕택에, 사건의 당사자가 된 학생 그리고 나머지 모든 학생들과 진심 어린 사과, 대화를 나누며 다시 한번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미처 충분히 전하지 못했던 담임으로서의 사랑도 더 많이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문제가 이렇게 해결되었다는 아름다운 마무리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만, 삶의 현실은 드라마처럼 낭만적으로 전개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담임으로서 저의 대처와 지도에 관한 신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신 학부모님의 오해로 다시금 민원이 제기되었으며, 처음의 문제 제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더 크고 강력한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만약 이 상황에서 교장선생님이 일방적으로 교사의 편을 들어주셨다면 오히려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제가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그리고 서울성자초 민원대응팀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부분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객관적인 상황 판단을 바탕으로, 정말 담임 교사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학부모님들의 불안을 해결할 수 있는 실제적인 해결을 약속하셨고, 만약 그게 아니라면 교사를 믿고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는 교권 보호를 촉구하셨습니다. 일방적으로 교사의 편도, 학부모의 편도 아닌 공정한 위치에 서서, 그 누구보다도 아이들을 위한 방향을 고민하시며 카리스마와 능력을 발휘해주신 교장선생님 덕분에 학부모님들은 점차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2차 위기가 실지로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순전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이 차차 밝혀지며 교실은 다시금 안정을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한번 생겨난 불안과 의심은 완전히 사라지기 어렵고, 신뢰를 완벽하게 회복하는 일은 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올 한해 우리 반을 잘 마무리하는 시간이 올 때까지 더욱 조심하고 노력하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많이 충격적이었던 이번 민원 사건은 저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주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약을 복용하며 회복을 위해 노력중입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저에게 준 것은 상처와 절망뿐이 아니라, 결코 제가 혼자가 아니라는 희망입니다. 그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제 3, 제 4의 민원이 발생하더라도, 서울성자초등학교의 민원대응팀이라는 시스템의 보호 속에서 절차대로 따라 가다보면, 저 혼자 고군분투하는 것이 아니라,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 그리고 민원대응팀이라는 능력과 경험을 풍부하게 가지신 분들이 나와 함께 간다는 믿음,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체험하게 된 것이 이번 일을 통하여 제가 배운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일처럼 함께 걱정해주시고 도움 말씀을 주셨던 동학년 선생님들, 동료 선생님들 한 분 한 분이 함께 계시기에 보다 나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민원이라는 고통스러운 문제 앞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많은 선생님들께도 저와 같은 희망이 함께 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그리고 우리 서울성자초등학교 민원대응팀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년 전 제가 신규 교사 때의 학교문화 그대로였다면, 이 분들과 소주 한잔 기울이며 부족한 저를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렸을텐데, 청렴하신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께 누를 끼칠까 두려워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이와 같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