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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상자 의견접수
양천구 신정동 양명초등학교 김권형 선생님을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의견을 드립니다.
- 작성자 최성용
- 작성일 2025-05-15 23:48:41
- 조회수 51
- 작성자 최성용
안녕하세요.
저는 양천구 신정동 소재 양명초등학교에 두명의 아이(3학년,6학년)를 보내고 있는 아빠 최성용이라고 합니다. 아이를 둘이나 초등학교에 보내고 있지만, 서울시 교육청 사이트에 '포상자의견접수' 게시판이 있는 건 처음 알고 글을 써봅니다. 이런 훌륭한 선생님께서 꼭 어떤식으로든 포상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으로 글을 올립니다.
오늘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첫째아이가 5학년 담임선생님이셨던 '김권형'선생님을 당시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과 찾아뵙고 인사드렸다는 말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 첫째 아이의 24년 작년 5학년 1반 담임선생님이셨던 '김권형' 선생님을 감히 칭찬을 드리고 싶습니다.
올해 2월을 끝으로 지금은 새로운 선생님과 6학년을 보내고 있는 첫째 아이지만, 작년 한해 동안 너무나도 큰 사랑을 주신 '김권형' 선생님께 이렇게 늦게나마 글을 올리는 것이 오히려 너무 죄송스럽지만,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이렇게 열정적이고 아이들을 위하는 선생님은 꼭! 교육청에서도 좋은 사례로 남고, 학교에도 알려져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으로 글을 씁니다.
제가 학교 다닐때만 해도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를 다녔고, 선생님께서 학생이 잘못했을 때 사랑의 매와 같은 체벌도 있었으며, 가정방문도 있었고 여러가지 스킨쉽으로 못사는 아이, 잘사는 아이할 거 없이 낭만이 많았던 학교생활을 다녔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학생은 학생대로 사회는 사회대로 그리고 학교에서 조차 그 시절 낭만과 관심, 상호간의 배려, 사랑은 없어진 지 오래가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간의 다툼이 있다하더라도, 절차와 규칙만을 강조한 나머지 아이들의 마음의 상처는 남고, 선생님의 교권에 대한 부분들이 오히려 침해되는 사례들이 빈번하게 발생되고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선생님은 선생님들 대로 학교에서 시키는 꼭 해야하는 일들만 하시고 그 외의 더 중요한 일들은 어쩔 수 없이 시간할애를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아이들도 배워야할 것들은 배우지 못한채 학교를 다닙니다.
여기서 선생님이 학교에서 꼭 해야하는 일들이란 아이들을 교과과정에 맞춰 가르치고, 각종 행정처리하는 일들이고, 제가 생각하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더 중요한 일은 인성, 협동, 상호간의 배려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가르침을 의미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워야할 것들은 단순하게 학습이 아니라, 위에 나열한 초등학교에서 배워야할 중요한 가치관들을 의미합니다.
양명초 '김권형'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이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친구간의 배려, 협동, 인성, 낭만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아래에 나열해 보겠습니다.
첫째, 반 밴드를 개설하여 부모로 하여금 아이들이 학교에서 그리고 학교 밖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수시로 올리시고 소통을 하셨습니다.
요새 같이 해야 할 것만 하고, 직업인으로서 선생님의 역할만을 하는 시대에 '김권형' 선생님께서는 자기시간을 할애하여 학부모 및 학생들과 소통을 하고 우리아이가 학교와 학교외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표정을 짓고 지내는지 너무나도 상세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둘째, 1년 동안 한여름과 한겨울을 제외하고 '김권형' 선생님께서는 아이들과 주말에 서울 둘레길을 함께 하였습니다. 주말에 학교에서 시키지도 않은 서울 둘레길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할애하여 다니는 선생님을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세월호 사건이후 혹시나 아이들이 다칠까, 사고는 나지 않을까 걱정되어 각종 외부활동(수련회 등)도 많이 사라지고, 수학여행도 안하는 학교들이 많은 요즘 선생님들의 책임은 많아지고 비공식 활동으로 리스크는 많은 일을 자기 시간을 할애하여 이렇게 활동하는 선생님이 몇이나 될까요?
셋째, 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근교에 다양한 활동 등을 아이들과 주말에 하셨습니다. 이를 테면,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소재한 '동북아역사재단독도체험관' 탐방이라던지, 영화관 가기, 연극 보기 등 그 어떤 선생님들도 해주지 못하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학교에서 제한된 시간에 배우는 것보다 훨씬 즐겁게 소통하고 이야기하며, 질문도 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수없이 봤습니다.
넷째, 아이들이 헤어지는 게 아쉬울까봐 학년 마지막에는 1박2일로 학교 승인하에 각 학부모님께 허락을 득하여 놀이공원에 다녀왔습니다. 한학년을 마치면서, 좋은 추억을 남기게 해주려는 선생님의 마지막 배려였을 것입니다.
첫째아이를 벌써 6년째, 둘째아이는 벌써 3년째 초등학교를 보내고 있지만, 이런 선생님을 어디에서도 저는 듣지도 못했고, 경험해 보지도 못했습니다. 요즘같이 옆집사는 사람도 서로 잘 모르고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쳐도 인사도 안하는 시대에 이렇게 학생을 배려해주시고, 본인 시간을 할애하여 어디에서도 배우지 못할 가르침을 주시는 선생님이 어디에도 있지 않을 것입니다.
두아이의 학부모로서, 늦게나마 이런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해 오히려 선생님께 죄송스럽고, 꼭~! 교육청에서 학교로 통지하여, 이런 훌륭한 선생님이 교감선생님, 교장선생님도 되셔서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올립니다.
다시한번 '김권형' 선생님께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너무 감사드리고 작년 한해 너무 고생많으셨다고 말씀 전해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