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언어와 사회성의 어려움을 가진 특교자입니다. 작년에 1학년에 입학을 시켜놓고 아이 걱정에 마음을 정말 많이 졸였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아이는 결과적으로 1학년 생활을 너무 즐겁게 잘해내어 주었습니다. 학교 가는 길이 신나서 노래를 부르며 가기도 하고 선생님이 좋다고 저에게 선생님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학교에 잘 적응하고 1학년 시간을 보내기까지는 선생님의 관심과 도움이 컸습니다. 아이가 가진 어려움과 단점 보다는 장점을 봐주시고 칭찬해 주시고, 또 아무리 설명을 해주어도 이해를 못하는 일에는 바쁜 업무중에 적극적으로 가정으로 연락을 주시고 협조를 요청하셨습니다. 그 덕분에 아이한테서는 구체적인 학교생활, 교우관계에 대해 거의 듣지 못하고, 막연한 불안감에 있는 제게 이런저런 상황을 설명해주시고 이런저런 문제상황에 대해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를 같이 고민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사제동행 프로그램, 독후활동 프로그램 등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권유해주셔서 선생님과 더욱 친밀해지는 시간을 갖는 좋은 기회도 제공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특교자이지만 실무사 선생님의 수가 부족하다 보니 통합학급에서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받지 못하는 현실적인 상황에서 선생님께서 적극적으로 학교에 저희 아이의 도움의 필요성을 설명해주셔서 교외 체험학습도 빠지지 않고 다녀올 수 있었고 따라가기 어려운 수업도 실무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해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학기말에는 연극활동도 있었는데 여기서도 저희 아이가 소외되지 않도록 작은 역할이라도 맡겨주시고 잘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1년동안 선생님께 받은 것을 하나하나 다 열거할 수 없지만 선생님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 덕분에 저희 아이가 느리지만 자기만의 속도로 성장했음을 깨닫습니다. 내 자식처럼 아이를 세밀히 관찰해주시고 그때그때의 필요한 도움을 주셨던 고수연 선생님께 이렇게나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