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동물권과 친구들의 정서적 발달에 관심이 많은 고등학생입니다.

최근 여러 교육적 접근 방식 가운데, 정서적인 안정과 사회성 향상에 효과적인 동물매개교육 프로그램(Animal-Assisted Education, AAE)을 경기도 초등학교나 학교폭력피해 학생에 대해 실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서울시교육청 차원에서도 검토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 편지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동물매개교육은 단순히 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활동을 넘어, 전문가의 중재 아래 훈련된 동물과 상호작용하면서 학생의 정서적 안정, 자기 조절 능력, 공감 능력, 학습 동기 등을 자연스럽게 향상시키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로 많은 학생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 피로, 고립감, 우울감등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적지 않습니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 일부 지역에서도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정서적으로 민감하거나 학습 동기가 낮은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서울시 교육청 관할 학교들에서도 시행된다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정서적으로도 건강한 학교생활을 돕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특히 안락사를 앞둔 유기견과 유기묘를 간단한 사회화 훈련 후에 학생들을 교육이나 정서적 위로를 주는 역할을 준다는 신문기사는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제가 공부하는 우리 교육청, 학생들에게도 확대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교육환경에 동물을 도입하는 데에는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겠지만, 시범 운영이나 파일럿 프로그램부터 단계적으로 접근해 주신다면 학생들의 반응과 교육적 효과를 평가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교육청 차원에서 학생들의 정서적 복지와 교육의 다양성을 고려하여 동물매개교육 프로그램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시길 진심으로 요청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