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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토성초등학교 정소은 영양사선생님과 김다옥 담임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 신지현
  • 작성일 2024-03-17 00:09:40
  • 조회수 62
  • 작성자 신지현
안녕하세요. 서울토성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이** 엄마입니다. 이곳에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아이학교 영양사 선생님과 담임선생님, 토성초 교장선생님께 감사인사를 드리기 위함입니다. 또한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현재 초등학교 2학년인 저희 아이는 음식알러지(계란과 호두)가 심합니다. . 특히 ‘계란’의 경우, 손톱만큼만 먹어도 복통과 구토증세를 보이며, 항히스타민으로 치료가 되지 않아 응급실에 가야 할 정도입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좋은 선생님들과 시스템 덕분에 무사히 지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라는 나름 공적인 기관에 이 아이를 보내야 한다는 마음에, 초등학교 입학 몇 달전부터는 온갖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공립초등학교는 왠지 유치원과 다르게 친절하지 않을 것 같고, 교무실에 전화했는데 알러지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전화를 받으실 것 같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알러지카페의 글들을 검색해보고, 질문도 올려보고 했지만, 학교마다 아이마다 각각 다른 케이스들이 있었고, 도시락을 싸야 하는건가, 초등학교마다 전화를 돌려보고 관리가 조금이라도 되는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건가, 아니면 내가 퇴사를 해서 저학년때 까지만이라도 아이를 집에서 키워야 하나 등등 온갖 걱정을 했습니다. 입학식 몇일전 교무실에 전화해서 아이가 알러지가 있다,, 영양사 선생님과 통화할수 있는지 여쭤보았더니, 친절하게 급식실 전화번호를 알려주셨고, 저는 급식실 영양사 선생님(정소은 선생님)과 통화를 할수 있었습니다. 벌써 1년이 지나 뚜렷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매일 반찬과 재료를 확인후 알러지 있는 아이의 경우 대체식이나 차단식으로 관리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라는,, 정말 머리가 뻥뚫리듯 시원하고도 따뜻한 말씀에 전화를 끊고 회사 화장실에서 울었던 기억만 있습니다. 입학식날, 저희 부부는 2장의 종이를 들고 담임선생님(김다옥 선생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한 장은 계란과 호두가 든 반찬에 형광펜으로 표시한 급식표이고, 다른 한 장은 아이의 알러지 상태를 기록한 종이였습니다. 어수선한 입학식중에도, 젊지만 강단있어 보이셨던 담임선생님께서는 아이의 알러지사항에 대해 꼼꼼히 이야기를 들어주셨고, 잘 체크하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또한번 감사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입학식이 끝나고 급식실에 가서 영양사선생님을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렸습니다. 아이의 얼굴도 특별히 기억해주시며 환한 얼굴로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씀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제가 정말 요즘 학교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었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권위적인 선생님과 꽉막힌 소통, 체계적이지 못한 시스템이 존재할거라 생각했던 초등학교가, 이렇게나 변했다는 사실에 너무나 놀랐습니다. 실제로도, 영양사선생님께서는 계란이 든 반찬을 꼼꼼히 챙겨보시고 대체식(고기나 김 등) 또는 차단식으로 관리해 주셨습니다. 저또한 영양사선생님께서 대체식으로 너무 고민하실까봐 계란든 반찬이 많은 날은 치킨 몇조각을 작은 도시락에 넣어 보내기도 했습니다. 1학년이 끝나갈 무렵, 2학년 반배정과 관련하여 담임선생님과 통화할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다른 어머니들이 어떤친구와는 가능하면 같은반 안되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부탁할 때, 저는 ‘알러지아이를 이해해 주시는 조금 세심하신 선생님 반’으로 배정해 주실수 있으실까요 라고 여쭤봤습니다. (혹시라도 계란을 잘못먹고 교실에서 토를 하게 되었을 때, 아이들 앞에서 무안을 주시는 최악의 분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 선생님께서는 그런 상황들에 대해 공감해주셨고, 아이의 특이사항에 알러지사항을 써도 되겠냐고 물어보신 후 그렇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2학년이 된 아이는, 오늘 자기 반에 자기랑 똑같은 계란알러지 친구가 있다며, 급식도 똑같은 반찬을 받는다며, 살짝 반가운 얼굴로 이야기 합니다. 또한 새로운 담임선생님께서도 아이에게 늘 친절하게 대해주신다며 너무나 좋아합니다. 제가 가입되어 있는 알러지카페는 회원이 거의 3만명 가까이 됩니다. 물론 병원관계자나 일시적인 두드러기가 생겨 가입한 회원들도 있겠지만, 정말 많은 아이들이 다양한 알러지들로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그 아이들을 병원에 데려가고, 외출할때마다 도시락을 싸고, 외식할때마다 알러지메뉴를 체크하고 물어봐야 하는.. 더 많은 불편함과 수많은 걱정들을 잘 이겨내고 있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그런 부모들과 아이들에게, 우리의 시스템이 잘 돌아가고 있고, 나도 그에 맞춰 성의껏 잘 할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아이를 맡겨달라고 이야기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희아이에겐 앞으로도 넘어야할 많은 언덕들이 있습니다. 중고등학교도, 군대도, 회사생활도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점점 알러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변하고, 관심도, 관리시스템도 긍정적으로 바뀔거라 기대합니다. 그 변화의 시작을 해주신 서울토성초등학교의 정소은 영양사선생님, 김다옥 담임선생님, 그리고 그런 시스템을 유지할수 있게 해주신 서울토성초등학교 교장선생님,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담당자 정보
  • 담당자총무과 김소희
최종 수정일2023-04-25